미래를 향한 페라리의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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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페라리의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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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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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헨리(Alan Henry)의 모터스포츠 통신

지난 4월 10일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결승.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와 페르난도 알론소가 5, 6위로 체커를 받았다. 그렇다면 페라리는 레드불과 맥라렌에 뒤이은 제 3팀으로 자리를 굳히는가? 혹은 이 페이스마저 환상에 불과했던가? 실력이 입증된 선두 레드불과 맥라렌과의 메울 수 없는 틈을 숨기려는 몸부림이었던가?

아무튼 알론소는 레이스를 마치고 낙관적인 의욕을 과시했다. 이런 자세는 페라리 팀감독 스테파노 도메니칼리와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도메니칼리는 팀들이 스타팅 그리드에 도열할 때 아주 신중하게 결과를 내다봤다. 각 팀 머신들이 오후 결승을 앞두고 피트 레인을 빠져나갈 때 도메니칼리가 시인했다. 페라리 풍동시험 결과와 멜버른 세팡에서 새 머신이 거둔 성적은 일치하지 않는다고.

알론소는 팀 동료 마사와 경주차 하나를 뒤져 6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그는 페라리팀이 자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랬다. 2회(2005~2006년) 세계챔피언 알론소에게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난폭하고 혼란스런 레이스. 조절형 리어 윙이 고장나고, 피트스톱에서 좌전방 휠너트 하나가 빠지지 않았다.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의 리어 휠과 부딪쳐 노즈윙이 부서졌다. 하지만 알론소는 그답게 일시적 좌절을 딛고 보다 긍정적인 큰 그림을 바라봤다.

“가변형 리어 윙이 계속 작동했다면 직선코스에서 해밀턴을 쉽게 따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했다” 알론소의 말. “여기서 타이어는 말을 잘 들었다. 덕택에 다른 라이벌과는 싸울 수 있었다. 타이틀을 따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어느 것 하나 운에 맡겨서는 안된다”

분명히 어느 누구도 세바스티안 베텔과 레드불을 꾸준히 누르기는 어렵다. 그러나 과거에 보여줬듯 불의의 사태에 대처하는 능력은 페라리 DNA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 그리고 레드불도 그런 현실을 모를 리 없다.

글 · 앨런 헨리(Alan 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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