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7 3.0 G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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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7 3.0 GDI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5.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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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의 이름에 한발 더 다가서다

기아 K7이 바뀌었다. 그런데 통상적인 모델 체인지라기보다는 전격적으로 변화를 시도한 인상이다. 이름도 더 프레스티지 K7로 이전과 차별화했다. 변화의 핵심은 엔진이 이전 K7의 엔진 라인업은 2.4L 180마력, 2.7L 200마력, 3.5L 290마력 세 가지였다. 새로운 K7의 심장은 2.4L GDI 201마력, 3.0L GDI 270마력 등 신형 그랜저와 같은 GDI 엔진으로의 교체가 포인트다. 그리고 택시를 염두에 둔 3.0L LPI 엔진이 하나 더 준비된다.

엔진 사이즈만 본다면 다운사이징으로 볼 수 있지만, 성능과 연비 등 효율성에서는 분명 업그레이드되었다. 2.4 GDI의 경우 기존 2.4 MPI에 비해 최고출력은 21마력 높고 연비도 L당 1km를 더 달릴 수 있다. 3.0 GDI를 이전 2.7 MPI와 비교하면 최고출력이 70마력이나 높아진데 반해 연비는 L당 0.6km를 더 달릴 수 있다. 아무튼 다운사이징의 효과는 확실한 셈이다.

그런데 기존 차체와의 밸런스는 어떨까? 더 프레스티지 K7의 시승 장소는 전남 영암 일대. 특징적인 것은 영암 F1 서킷이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시승차로 나온 모델은 3.0 GDI. 외관의 변화는 미미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이 블랙 메쉬 타입으로 바뀌었고 리어 턴 시그널 램프를 LED로 바꾸었다. 실내에서는 센터 페시아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하고 스위치를 재배열했다. 기존의 풋브레이크 대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단 점이 눈에 띈다.

K7 3.0L GDI는 이전 3.5L보다 좀 더 중후해진 느낌이다. 묵직한 배기음이 실제 빠른 가속력으로 응답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전에 다소 불만이었던 브레이크 성능도 개선된 느낌이다. 전반적인 차체 밸런스는 괜찮다. 도로 시승을 마치고 F1 서킷에 들어섰을 때 비교차종으로 렉서스 ES 350이 준비되었다. 동급에서 앞바퀴굴림차를 찾다보니 선택된 모델이라고.

K7의 차급을 생각했을 때 F1 서킷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서킷을 달리는 일은 즐겁지만. 렉서스 ES 350과 K7을 번갈아 타며 서킷을 돌았을 때 왜 이런 비교 시승을 준비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렉서스 ES 350은 확실히 서킷에서 탈 차는 아니었다. 코너에서 중심을 잡지 못했고 내내 휘청거렸다. 이에 반해 K7은 코너에서는 물론 과격한 레인 체인지에서 중심을 잃지 않았고 자세의 변화에 따른 응답성과 회복력이 뛰어났다. 기대 이상의 스포츠 성능은 의외라고 할만했다. 경쟁은 어떤 경쟁이라도 좋다. 그랜저와의 경쟁을 통해 K7은 또 한 차례 성장을 거듭했다.

글 · 최주식

FACT FILE
KIA THE PRESTIGE K7 3.0 GDI
가격 3천870만원
크기 4965×1850×1475mm
휠베이스 2845mm
무게 1580kg
엔진 2999cc
최고출력 270마력/6400rpm
최대토크 31.6kg·m/5300pm
CO₂ 배출량 201g/km
연비 11.6km/L
변속기 자동 6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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