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시승은 훌륭했다. 휠 스핀을 내는 방법으로는 최고였다. 사실 R600은 터보차저 때문에 엉망이 됐다. 터보차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엔진을 냉각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 초경량 차에 기대하는 이상적인 반응 속도를 채워주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 620R은 그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 차는 트랙 데이 레이서의 도로용 모델이다. (하지만 여전히 트랙 중심 성향으로 치우쳐져 있다. 더 부드러운 성향의 620S가 이후 등장할 예정이다) 중요 부분은 R600과 같다. 하지만 이건 세븐이다.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이 트림에서 무게는 549kg에 불과하다. 그리고 단지 경주용차에서 가져온 MSA의 승인 부품들을 가져와 달았을 뿐이다. 다른 부분을 찾는다면 과열되지 않고, 교통체증에도 불평하지 않는다. 클러치는 쉽게 다룰 수 있으며 진보적이기까지 하다. 스티어링 록은 동일하다. 운전석은 조금 좁아졌지만, 아주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바로 당신의 4만9천995파운드(약 8천550만원)를 받아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원한다면 언제든 조정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적으로 조율된 모든 부분이 모여 이 차를 한계로 이끈다. 도로에서 7,700rpm으로 엔진을 혹사시키며 출력을 뽑아내기에는 한계가 금방 찾아온다. 하지만 트랙에서 달릴 때면 거의 모든 슈퍼카와 비등할 것이다. 가끔은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글: 맷 프라이어(Matt Prior)
CATERHAM SEVEN 620R
0→시속 97km 가속: 2.8초
최고시속: 250km
복합연비: 8.8km/L(추정, 유럽기준)
CO₂ 배출량: na
무게: 549kg
엔진: 4기통, 1999cc, 슈퍼차저, 휘발유
최고출력: 315마력/7700rpm
최대토크: 30.3kg·m/7350rpm
변속기: 6단 시퀀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