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휠베이스가 150mm 늘어난 Q70L의 견본을 시승차로 요청했다. 잠시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일단, 이 차는 중국시장 전용 모델이다. 우리는 기존의 M 세단이 능력은 부족하지 않으나 확실히 잘 만들어진데다 능력도 출중한 유럽의 라이벌을 만날 때면 사소한 부족감을 느끼는 것은 알고 있었다.
Q70L의 지붕선 때문에 뒷좌석 머리 공간은 좁다. 이는 리무진 형식으로 차체를 늘린 고급 세단에 있어서는 명백한 실수다. 이 차의 V6 2.5L 엔진(영국 닛산, 인피니티에서는 M에 이 엔진을 얹을 생각이 없다)은 기본 구조를 320마력의 V6 3.7L 엔진과 공유한다. 덕분에 가변 타이밍, 리프트 구조를 유지한다. 반면 4,000rpm 이하에서는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차를 가지고 영국에 수입될 Q70L을 평가할 수 없다. 아직 영국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차를, 비슷하단 이유로 중국 사양을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부당한 측면이 있다. 영국 사양 인피니티 M의 뛰어난 핸들링 패키지와 믿음직한 구동계에, Q70L이 가지고 있는 여유 공간을 추가한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프리미엄 감각과 공간의 조화가 이뤄진다면, 영국시장에서 인피니티의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글: 리차드 웨버(Richard Webber)
INFINITI Q70L 2.5
0→시속 100km 가속: 9.2초(추정)
최고시속: 230km
복합연비: 10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239g/km
무게: 1810kg
엔진: V6, 2495cc, 휘발유
최고출력: 235마력/6400rpm
최대토크: 25.9kg·m/4800rpm
변속기: 7단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