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70L, 길어진 휠베이스로 매력의 범주를 넓혔다
상태바
인피니티 Q70L, 길어진 휠베이스로 매력의 범주를 넓혔다
  • 리차드 웨버
  • 승인 2013.10.1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재규어 XF와 경쟁해야 할 M시리즈 세단은 Q70으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정작 차 자체는 그대로 유지한 채 대결을 벌이게 됐다. 당분간 인피니티는 기함을 담당할 대형 세단 없이 라인업을 꾸릴 확률이 높다. 영국시장에서는 Q70의 롱 휠베이스 모델이 당분간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휠베이스가 150mm 늘어난 Q70L의 견본을 시승차로 요청했다. 잠시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일단, 이 차는 중국시장 전용 모델이다. 우리는 기존의 M 세단이 능력은 부족하지 않으나 확실히 잘 만들어진데다 능력도 출중한 유럽의 라이벌을 만날 때면 사소한 부족감을 느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상당한 기본 장비와 개선된 부분을 갖췄음에도, 아직까지는 M이 유럽 라이벌들에 대한 색다른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부분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Q70L 또한 트렁크 공간은 여전히 작다. 하지만 뒷좌석 다리 공간은 확실히 늘어났다. 뒷좌석 승객은 편안하게 다리를 뻗고 앉을 수 있다. 늘어난 휠베이스가 이 모든 편안함을 만든다. 게다가 차체 디자인 또한 멋지게 늘어난 만큼의 길이를 수용해 긴 실루엣을 남긴다. 

Q70L의 지붕선 때문에 뒷좌석 머리 공간은 좁다. 이는 리무진 형식으로 차체를 늘린 고급 세단에 있어서는 명백한 실수다. 이 차의 V6 2.5L 엔진(영국 닛산, 인피니티에서는 M에 이 엔진을 얹을 생각이 없다)은 기본 구조를 320마력의 V6 3.7L 엔진과 공유한다. 덕분에 가변 타이밍, 리프트 구조를 유지한다. 반면 4,000rpm 이하에서는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이 차의 235마력은 1,800kg를 넘는 공차중량을 이끌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무거운 이 차의 무게 때문에 엔진은 매끄럽게 움직이지만 소음과 힘 부족이 여실히 느껴졌다. 영국에 수입되는 M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Q70L은 7단 자동변속기를 얹는다. 하지만 패들 시프트는 없다. 스티어링 감각과 서스펜션은 편안함보다는 성능을 중시한 성향이다.

하지만 이 차를 가지고 영국에 수입될 Q70L을 평가할 수 없다. 아직 영국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차를, 비슷하단 이유로 중국 사양을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부당한 측면이 있다. 영국 사양 인피니티 M의 뛰어난 핸들링 패키지와 믿음직한 구동계에, Q70L이 가지고 있는 여유 공간을 추가한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프리미엄 감각과 공간의 조화가 이뤄진다면, 영국시장에서 인피니티의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글: 리차드 웨버(Richard Webber)

INFINITI Q70L 2.5
0→시속 100km 가속: 9.2초(추정)
최고시속: 230km
복합연비: 10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239g/km
무게: 1810kg
엔진: V6, 2495cc, 휘발유
최고출력: 235마력/6400rpm
최대토크: 25.9kg·m/4800rpm
변속기: 7단 자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