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35i, BMW 3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쿠페는 새 이름과 새 삶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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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35i, BMW 3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쿠페는 새 이름과 새 삶을 얻었다
  • 그렉 케이블
  • 승인 2013.10.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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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더 클수록 얻을 수 있는 것은 더 화려해진다. 그리고 아마도 소비자가 특권을 손에 넣기 위해 지불하려 하는 금액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BMW 4시리즈 쿠페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랑을 받은 3시리즈 쿠페의 후속 모델인 이 차는 38년 이상의 세월과 다섯 세대를 거친 뒤 더 크고 더 독립된 스타일의 모델로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명칭이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BMW는 주장하지만, 이러한 이름의 변화는 사실 라인업을 더 넓게 재조정하려는 계획의 일부다. 스포티한 성격이 뚜렷한 2, 4, 6, 8시리즈 모델을 확장함으로써 더 전통적이고 더 실용적인 1, 3, 5, 7시리즈를 뒷받침하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선보인 모든 신형 BMW 모델들 중에서도, 4시리즈 쿠페야말로 디자인 총책인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Adrian van Hooydonk)가 가장 전념한 차다. 언뜻 둘러보더라도, 이 차는 다른 어떤 이전 세대 모델에서 이루진 것보다 3시리즈 세단과의 시각적인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당당한 모습의 차는 날렵한 뒷모습 윤곽과 넓은 하체가 멋져 보인다. 크롬 도금이 강렬한 키드니 그릴, 차체 옆면을 따라 두드러진 선과 고정식 뒤 유리를 감싸는 호프마이스터 굴곡과 같은 고전적인 BMW 디자인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다. 그러나 3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델 중 처음으로 차체에서 가장 넓은 부분은 앞쪽 휠 아치 사이가 아니라 뒤쪽 아치 사이여서, 뒷바퀴굴림 방식인 하체를 더울 돋보이게 한다.

차체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제 구조는 이전보다 25kg 더 가벼우면서 비틀림 강성은 구형 3시리즈 쿠페보다 60% 높아졌다고 한다. 또한 크기도 더 커져 길이는 최대 26mm, 너비는 최대 43mm 늘어났지만 높이는 16mm 낮다. 외관에 더 개성 있는 모습을 표현하려는 노력은 뚜렷하지만, 실내는 대부분 3시리즈 세단의 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대시보드, 멀티미디어 모니터와 스위치 류는 모두 작은 변화만 이루어진 채 그대로 옮겨놓았지만, 도어 트림, 뒤쪽 실내 패널과 시트는 새롭다.

또한 도어를 닫으면 보조기구를 통해 안전벨트를 앞으로 일어내는 방식으로 실내를 더 넓어 보이게 만들었다. 4시리즈의 앞좌석은 3시리즈의 것보다 9mm 더 낮게 위치하는데, 최저 지상고가 10mm 낮아지면서 실제로는 총 19mm 낮은 높이에 앉게 된다. 하지만 대시보드는 같은 높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뒷좌석은 아래쪽 가운데에 칸막이가 있는 독립 시트를 유지하고 있어 어른 4명이 앉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출시 시점에는 4시리즈에 3가지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가장 저렴한 420d에 올라가는 BMW의 친숙한 184마력 4기통 2.0L 터보디젤과 428i의 4기통 2.0L 245마력 휘발유 터보가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의 첫 시승은 최상위 모델인 435i로 이루어졌는데, 이 차의 6기통 3.0L 휘발유 터보 엔진은 이전 세대 335i 쿠페에 쓰였던 것과 같은 306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내년 초에는 기본형 모델로 420i가 등장한다. 2.0L 터보 엔진으로 187마력을 낸다. 3.0L 디젤 엔진을 얹은 두개의 모델도 추가된다. 430d와 435d x드라이브다. 430d는 262마력을 낸다. 435d는 317마력을 내며 네바퀴굴림으로만 나온다. 또한, 소비자는 420i와 420d에 선택 사양으로 x드라이브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선택해 주문할 수도 있게 된다. 4시리즈의 속에는 3시리즈 세단의 알루미늄으로 가득한 섀시를 새로 조율한 버전이, 주행 모드에 따라 감쇠율이 달라지는 조절식 댐퍼와 함께 놓인다.

차체 앞쪽에는 앞 서스펜션의 강성을 높이기 위한 서브프레임 멤버를 달기 위한 특수 지지 부품을 더했다. 2도어 모델의 휠베이스는 형제 모델인 4도어와 같은 2,810mm를 유지하지만, 트랙은 앞쪽을 45mm, 뒤쪽을 80mm 넓혀 각각 1,545mm와 1,593mm가 되어 4시리즈의 바퀴가 그리는 궤적이 더 넓어지게 만든다. 기본 휠은 지름이 17인치로 225/50 규격의 타이어가 끼워지지만, 시승차에는 선택사항인 19인치 휠과 앞 225/40, 뒤 255/35 규격의 타이어가 조합되었다.

낮아진 차체 높이는 4시리즈에 매력적인 모습을 부여할 뿐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와 맞물려 구형 3시리즈 쿠페보다 무게중심을 더 낮게 만들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에서는 무게중심이 20mm 낮아진 498mm 높이에 위치한다. 그렇다면 차의 느낌은 어떨까? 첫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435i는 구형 335i 쿠페와 아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도심 주변과 고속도로 중 어느 곳을 달리더라도 구동계의 세련미는 훌륭하지만, 이 점이 대단히 놀랍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BMW가 지난 20년 이상을 향유해온 세계적인 판매 성과는 전통적인 모델 라인의 혁신적인 진보의 덕을 아주 크게 보아왔고, 이 점은 최신 2도어 모델의 주행 특성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반면, 이런 발전은 반가운 것이다. 올해 초에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이 차의 이전 세대 모델은 여전히 전반적인 몰입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히 만만찮은 2도어 모델 경쟁에 대응하는 자세로서는 현실에 안주한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었다. 
 
새 모델은 단지 새로운 이름을 넘어서는 새로운 느낌이 주어질 필요가 분명했다. 친숙하기는 하지만, 즐길 수 있는 능력에 있어 4시리즈를 의심할 이유는 없다. 순수하게 주행 관점에서 보면, 모든 면에서 아우디 A5와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쿠페만큼 흥미롭고 어쩌면 그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전기기계식 스티어링은 정확하고 응답성이 좋으면서 무게감이 아주 뛰어나고, 중간 속도 영역에 이를 때까지 복원력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더 빠른 속도에서는 감각이 전혀 없거나 제대로 된 피드백이 부족하기보다는 보조 회전력이 감소하면서 인공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자아낸다. 435i의 섀시 감쇠력은 335i 세단의 것보다 뚜렷하게 더 높아, 차체 통제력은 더 긴장감이 있어지고 스포트 모드에서는 테스트가 이루어진 도로 구간에서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민첩성을 이끌어낸다.

턴인 때에는 놀라운 침착함을 순수하게 보여주고 선택사항인 19인치 타이어는 앞쪽 접지력을 든든하게 전달한다. 이 모든 감각들은 첫 코너를 달리면서부터 믿음직한 수준으로 높아진다. 달리기의 페이스를 높이고 전자식 디퍼렌셜 역할도 하는 선택 식 DSC+(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 플러스) 시스템의 제한치를 줄이기 위해 주행 모드를 스포트 플러스(Sport Plus)로 바꾸면, 핸들링에 새로운 차원이 더해지면서 일부러 지극하면 차체 뒷부분이 곧잘 바깥쪽으로 흐르려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전처럼 든든한 승차감은 노면이 완전히 매끄럽지 않을 때에는 코너 중간에서 섀시의 추종성을 떨어뜨려 종종 핸들링의 재미를 깎는다. 엔진은 도심을 돌아다닐 때에도 탁 트인 국도를 달릴 때만큼이나 매력적일 정도로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질감을 보여주면서 구형 335i 쿠페와 똑같은 방식으로 매우 활기차게 작동한다.

엔진은 부드러움을 타고난 듯 작동해 배기량이 큰 직렬 6기통 엔진이 가장 열심히 움직이는 것을 감추곤 하지만, 컴포트 모드와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반응이 개선되는 스포트 모드에서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은 분명하다. 1,200rpm에서 나오는 40.8kg·m의 토크 덕분에 넓은 기어비 간격도 쉽게 다스를 수 있고, 액셀러레이터를 일부만 밟을 때에도 유연하게 반응해 재미있는 달리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정반대의 관점으로 보면 엔진 회전 한계인 7,000rpm에서 연료 차단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뚜렷한 신호가 전혀 없이 만족스럽게 작동한다는 특성도 있다. BMW가 배기음이 더 매력적인 기본형 차를 내어주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스포티한 감각이 약간 있을지언정 귀를 확실히 즐겁게 하지는 못한다. 구동력은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스톱-스타트 및 제동 에너지 회생 기능이 추가된 기본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되지만, 언론 대상 출시행사에 나온 모든 435i는 선택사항인 8단 자동변속기와 변속 패들을 달고 있었다.

이런 구성을 갖춘 새 BMW는 0→시속 100km 가속 5.1초로 0.4초가 빨라졌으며(단종되는 M3 쿠페의 수치보다 겨우 0.3초 느릴 뿐이다), 최고시속은 여전히 시속 250km에서 제한되고 종합 사이클 연비는 구형 335i 쿠페보다 2.0km/L 좋아져 13.9km/L라는 훌륭한 수치를 제시한다. 하지만 새로 소프트웨어를 매핑해 스포트 모드에서 변속 속도와 질감을 뚜렷하게 개선한 자동변속기의 전반적인 매끄러움이 대담한 수치보다 더 돋보인다.

BMW는 4시리즈 쿠페를 아주 특별한 차로 만들기에 부족함 없는 모습으로 내놓았다. BMW는 4명을 편안하게 태우고 달리는 능력을 지녔으면서 재미있는 동적 특성과 우리가 푸른색과 흰색이 함께 담긴 원형 엠블럼이 달린 차에서 기대하게 되는 만족스러운 기계적 세련미를 겸비한 멋진 모습의 차를 만들었다. 우리는 승차감, 특히 컴포트 모드에서 일반적인 정속주행 속도에서 지녀야 할 주행 질감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의 존재 여부에 다소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확실한 판단은 새차를 영국 도로에서 몰아볼 때까지 미룰 것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신기할 정도로 친숙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 차가 구형 3시리즈 쿠페보다 더 매력적인 차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차는 핸들링이 더 뛰어나면서도 뛰어난 균형감각도 지니고 있다. 이 차는 마니아뿐 아니라, 그저 시장에서 특별함은 물론이고 굳이 이야기하자면 화려함을 충실히 갖춘 차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매력적일 것이다.

글: 그렉 케이블(Grek Kable)

BMW 435i COUPE
0→시속 100km 가속: 5.1초
최고시속: 250km(제한)
복합연비: 13.9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69g/km
무게: 1525kg
엔진: 6기통, 2979cc, 터보, 휘발유
구조: 프론트, 세로, RWD
최고출력: 306마력/5800rpm
최대토크: 40.8kg·m/1200rpm
변속기: 8단 자동
트렁크: 445L
휠: 19in
타이어: 225/40 R19(앞), 255/35 R19(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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