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50, 자사의 최신 기술을 담아낸 프리미엄 세그먼트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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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50, 자사의 최신 기술을 담아낸 프리미엄 세그먼트 카
  • 폴 아이즌스타인
  • 승인 2013.09.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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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을 발표하면서 인피니티는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원했다. 2014년형은 이제부터 Q 배지를 달게 될 모델들 중 처음으로 Q 배지를 다는 올-뉴 모델이며, SUV 모델들은 QX를 달게 된다. 하지만 Q50이 꾀한 변화는 이름뿐만이 아니다. 먼저, Q50은 새로이 선보여지는 기술들 중에서도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이라는 스티어링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시킨 모델이다.

이것은 닛산의 ‘한 단계 위’ 전략으로,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한 단계 위의 성능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피니티는 이 전략으로 자신들이 주로 미국에서만 영향력이 있는 2급 럭셔리 브랜드에서 세계적인 최고급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기대가 한 대의 차에서 충족되기를 바라는 것은 과할지도 모르지만, Q50은 확실히 단순한 G세단의 대체 모델 그 이상의 무언가를 갖추고 있다. 차체는 살짝 길어진 느낌인데, 너비가 정확히 2인치 넓어졌고, 0.5인치 길어졌다. 더 넓으면서 낮아진 와이드 앤 로우 스타일에 드라마틱하면서 스포티한 느낌이 더해졌다.

독특한 그릴에 풀 LED 조명, 곡선미가 강조된 실루엣에 이제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초승달 모양의 C필러가 돋보인다. Q50의 실내는 매우 고급스러운데, 트윈 LED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위쪽 스크린은 내비게이션과 같은 전형적인 내용을 표시해준다.

아래쪽 터치스크린은 인피니티의 인터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조정하는데 사용된다. Q50에 적용된 하이테크 기능의 목록은 매우 긴데, 여기엔 이미 익숙한 안전시스템과 새로운 안전시스템도 포함되어있다. 닛산의 어라운드 뷰 모니터, 카메라로 도로를 스캔하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 등이 그것이다.

유럽 버전 Q50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이다. 170마력, 40.8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2.1L 터보디젤과 V6 3.5L 휘발유 엔진에 50kW 전기모터가 더해져 364마력, 55.6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하이브리드이다. 하이브리드에 채용된 전기모터는 전력 저장용으로 작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디젤엔진의 종합 연비는 22.7km/L고, CO₂ 배출량은 114g/km이다. 하이브리드는 각각 16.1km/L, 144g/km이다. 대부분의 모델은 뒷바퀴굴림이지만, 하이브리드는 네바퀴굴림도 선택할 수 있다. Q50의 영국 판매가 가을에 시작되면 가격은 SE트림 2.1d의 경우 2만7천950파운드(약 4천770만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디젤 버전은 시승해볼 기회가 없었지만 그 대신 Q50S 하이브리드를 시승해 보았는데, 상당히 빨랐다. 인피니티는 0→시속 100km 가속기간이 5.1초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은 드라이버와 바퀴간의 기계적 연결을 사용하지 않아, 운전자의 의도를 좀 더 신속히 바퀴에 전달할 수 있다.

덕분에 지금까지 있어왔던 다른 전자제어식 스티어링 시스템보다 자연스런 느낌을 준다. 비상시를 대비한 기계식 클러치 작동 백업도 준비되어 있다. 모든 버전의 Q50은 스노우, 컴포트, 스포트, 사용자 설정의 네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사용자 설정 모드는 운전자가 직접 원하는 스티어링, 드로틀 반응, 트랜스미션 쉬프팅과 서스펜션 강도까지 저장할 수 있다. 부드러운 세팅에서의 Q50은 거친 아스팔트 도로에서 전해지는 대부분의 충격을 흡수해주었다. 반면에 드로틀 반응은 무뎌졌다. 스포트 모드로 바꾸자 곧 Q50이 가진 최대 활력을 느낄 수 있었지만, 승차감은 거칠어졌고, 약간 요동치는 느낌도 있었다.

사용자 설정 모드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는데, 예를 들면 스티어링은 중간 정도로 놓고, 출력은 높이면서 서스펜션은 부드럽게 하는 것이 가능했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는 운전자들은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조심스러울 것이다. 혹은 수동 기어박스를 택할 수 없어서 안타까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해서 Q50은 굉장한 발전을 했으며, BMW 3시리즈에 비해선 기본성능이 조금 떨어지지만, 벤츠 C 클래스나 아우디 A4 등에 필적할 만한 차가 되었다. 이제 인피니티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어필할 만한 차가 된 것이다. 지금 G37 쿠페와 컨버터블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 곧 Q60의 이름표를 달고 나타날 것이다.

글: 폴 아이즌스타인(Paul Eisenstein)

INFINITI Q50S HYBRID
0→시속 97km 가속: 5.1초
최고시속: 250km
복합연비: 16.1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44g/km
무게: 1750kg
엔진: V6, 3498cc, 휘발유, 전기모터
최고출력: 364마력
최대토크: 55.6kg·m
변속기: 7단 자동
연료탱크: 70L
트렁크: 400L
휠: 8J×19in
타이어: 225/40 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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