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테스트 - 폭스바겐 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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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테스트 - 폭스바겐 폴로
  • 아이오토카
  • 승인 2013.06.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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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1.4 TSI BlueGT 5dr
가격 £18,020(* 약 3천100만원)최고출력 140마력최대토크 25.4kg·m
0⟶시속97km 7.5초연비 14.1km/LCO₂배출량 107g/km
시속113km→0 감속 46.2m스키드패드 0.93g
*영국기준

WE LIKE ●실효적인 성능과 연비 ●친숙한 폴로의 소유 경험 ●기술적 진보

WE DON'T LIKE ●무덤덤한 핸들링 ●간헐적인 드로틀 지연 ●저속 주행 승차감

휘발유 엔진은 디젤에게 너무 많은 자리를 빼앗겼지만, 전세가 바뀔 기미가 보인다. 지난 번 분수령을 집어낸 글을 쓴 워릭셔 바포드의 폴 폭스의 호의로 선보이게 된 이 차도 그 예다. 새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폭스바겐 골프 GT를 사면서 흔히 선택하는 150마력 2.0 터보디젤 대신 140마력 1.4 터보 휘발유 엔진을 고른다면 대단한 차를 경험할 수 있다.

100km까지의 가속이 더 빠를 뿐 아니라, CO₂배출이 적고, 가격이 저렴하고, 세금을 덜 내며, 연비가 1km/L 좋다. 이것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실린더 정지 기술에 의한 효과라고 한다. 이번 로드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휘발유 엔진의 돌파구와 함께 좀 더 흥미로운 차를 다룬다. 푸조 205 GTI보다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풍부한 토크와 디젤 같은 연비를 제공할 수 있는 따스한 슈퍼미니, 폴로 블루GT를 만나보자.

Design and Engineering
폴로를 잘 아는 이라면, 블루GT가 두 개의 다른 특별한 폴로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름에 힌트가 있다. 블루GT는 폴로 GTI의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 루프 스포일러, 범퍼를 가져왔으며, 폴로 블루모션의 사이드실과 보이지 않는 바닥 쪽의 공기역학적 처리를 빌려와 블루모션과 같은 0.30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블루GT는 전용 17인치 알로이 휠과 평균 이상으로 단단한 스포츠 서스펜션을 장비해 차고가 15mm 낮아졌다. 하드웨어 자체는 앞쪽이 맥퍼슨 스트럿, 뒤쪽이 토션빔으로, 일반 폴로와 같다. 눈에 띄게 낮고 아치를 가득 채운 블루GT는 튀지 않게 목적을 이뤘다. 여전히 ‘그냥 폴로’일 뿐이고, 미적지근한 외관은 마니아들의 시각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

하지만 –<오토카>에 많은- 절제된 ‘슬리퍼’ 미학의 팬들이 보기에는 잘 정의된 스타일링이다. 그릴과 도어 미러의 유광 검정 장식은 특히 효과가 좋아서 내세우지 않아도 눈에 띈다. 엔진은 앞서 언급한 실린더 정지 기술의 휘발유 4기통이다. 140마력의 출력으로 앞바퀴를 굴린다. 1,500~3,500rpm에서 25.4kg·m의 토크를 낸다. 이런 출력을 내면서도 장거리 연비는 21km/L를 넘긴다. 사실이라면 정말 내세울 만하다.

MIRA의 저울로 측정한 공차중량은 1,210kg로, 폭스바겐이 제시한 공식수치 1,212kg에 들어맞았다. 이 크기와 성능의 해치로서는 중간 정도다.

Interior
폴로는 차에 타서 몇 km를 주행하고 다시 내렸을 때, 어떤 이가 차안이 어떻더냐고 물어도 아무 말을 하지 못할 수 있는 종류의 차다. 부족함이 없고 모든 곳이 명확하지만, 몇 가지 흥미로운 요소들과 거대한 폭스바겐의 마일드하게 스포티한 실내 일부를 가졌다.

바꿔 말하면, 실내는 인체공학적으로 흠 잡을 곳 없고 전체적으로 좋은 운전 자세와 잘 배치된 페달에 약간 흥미로운 기어봉과 조형된 스티어링휠(평편한 바닥)을 갖췄지만 스포티하지 않다. 그래서 문제인가? 나름 그렇게 생각한다면 미니나 시트로엥 DS3로 갈 수 있다. 반대로 우리 테스터들의 의견은 크게 나뉘었다. 폴로의 장식에는 칭찬할 것이 많다. 우리 테스트 카는 장착된 옵션이 적었고 그럴 가치는 적었다.

우리는 에어컨 이상의 공조장치를 원할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오디오/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를 하면 기능적이고 미적으로 향상되겠지만, 없다 해도 모자란 차처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조립 품질과 조작부 느낌은 수준급이다. 슈퍼미니로서는 공간도 넉넉하다. 성인 뒤에 성인이 앉아도 편안하고, 적재공간은 다른 폴로와 마찬가지로 동급 수준에서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위 클래스에서나 누릴 수 있었던 수준이다.

Performance
폴로 블루GT는 MIRA의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97km까지 가속하는 데 7.5초가 걸렸다. 현대적인 핫해치 기준으로는 비교적 평범한 140마력을 가진 것에 비추어 아주 인상적인 수치다. 전 회전 영역에서 제공되는 토크가 주행성능을 뒷받침한다. 이 엔진은 한방에 지르지 않는다. 힘이 넓고 강하게 나온다. 레드라인에서 1,000rpm,부족한 5,500rpm,이후에도 별 다를 게 없을 정도다.

단, 회전수를 높이면 2단으로 97km에 도달한다. 가속 테스트를 이렇게 했다. 희한하게도 2단으로 100km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100km 가속시간에서 일부의 주의를 끌 만한 10분의 몇 초를 까먹는 셈이다. 실은 기어를 바꾸는데 그만한 시간을 뺏기지 않는다. 부스트는 충분히 미묘해서 일단 엔진이 2,000rpm 이상 오르면 드로틀 반응이 좋고 변속 자체가 극히 즐겁다.

레버가 짧거나 느낌이 딱히 스포티한 것은 아니지만 깔깔함이나 부딪힘이 없고 아주 또렷하다. 사실 모든 조작감에 이런 일관된 용이함이 있다. 조향(추후 언급)과 브레이크 페달은 점진적인 느낌이고 조절하기가 쉽다. 드로틀 반응은 터보치고 기분 좋게 일관적이다. 짚고 넘어갈 것은, 부분 부하 상황에서 종종 엔진이 2기통 모드로 전환되는 충격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여파는 미묘하고 드로틀을 크게 열었을 때는 알아채기 힘들다. 하지만 다시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지나치게 느껴졌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브레이크 페달의 질 좋은 느낌은 초반의 강한 제동력이 뒷받침한다. 차가운 조건에서 마른 핸들링 서킷을 두 바퀴밖에 돌지 않았는데 과열됐다. 하지만 일반도로에서는 산길 내리막을 열성적으로 주행할 때나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Ride and handling
중요한 것을 먼저 보자. 폴로 블루GT는 저속에서 팽팽하고 울퉁불퉁한 길에서 승차감이 떨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크게 거친 것은 아니나 215/40 R17 타이어는 일정 속도에 이를 때까지 바쁘고 시끄럽지만 그 이후로는 괜찮다. 노면 충격음은 들리지만 드물게 느껴지기 때문에 침착하게 다가온다. 이 단어는 이 섹션에서 자주 사용될 것이다. 왜냐면 가장 무난하게 블루GT를 정의할 수 있어서다.

까다로운 도로에 접어들면 캠버 변화가 적절하고 전형적인 영국 도로의 낮은 주파수 노면 변화를 침착하게 다잡는다. 차체 제어가 좋고 차단 수준이 타당하다. 오히려, 블루GT의 핸들링은 웜 해치백치고는 차단이 다소 지나친 편이다. 조향은 정지마찰이 없고 거의 항상 무게감과 정확성이 유지된다. 폭스바겐 그룹 차원에서 모든 조향 시스템이 동일하게 느껴져야 한다는 지침이 있지 않았나 싶다.

항상 폭스바겐다워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원치 않는 피드백을 차단하는 것이 포함된다. 폴로의 매끈함과 킥백 차단, 그리고 셀프 센터에 의해 예측이 쉬운 점 등은 모두 칭찬할 만한 특성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선명함과 느낌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폭스바겐에서는 이것이 문제되지 않는다. 웜 해치백에서는 다소 아쉽다.

핸들링의 나머지는 대부분의 시간, 비슷하게 무기력하다. 폴로는 턴 인을 충분히 잘하고 그립도 충분하지만 몰입은 적다. 빠르고 능숙하게 이동하는 차로서는 폴로가 맞는다. 우리취향에 맞추자면 몰입이 더 있어야 한다.

Buying and Owning
폴로의 경쟁 차들을 보면 폭스바겐이 블루GT에 대해 비싼 값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거의 20% 더 높은 출력을 가진 빠른 슈퍼미니들은 이보다 1천파운드(약 172만원)씩 더 저렴할 뿐 아니라, 폭스바겐 딜러보다 할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 얻게 되는 것을 고려해보자. 이번에 입증된 성능과 연비를 고려하면 차액이 가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울러 연비를 보자. 디젤 같지는 않지만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장거리 실측 연비는 정확히 17.3km/L였다. 같은 성능을 내는 디젤이라면 10~15% 나은 연비가 나오겠으나, 영국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6% 더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의 종합 연비는 14.1km/L를 기록했으니 대단치 않지만, 같은 조건이었던 시트로엥 DS3 THP(12.7km/L)나 알파로메오 미토 멀티에어(12.8km/L) 때와 비교해보면 훨씬 낫다. 일상생활에서는 블루GT로 14km/L중반 이상의 연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CO₂등급과 이로 인한 낮은 세금 부담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제적이다.

Volkswagen Polo 1.4 TSI 블루GT
나름 빠르고 칭찬할 만큼 경제적이지만, 재미가 부족하다

폭스바겐 폴로 블루GT는 다른 무엇보다도, 디젤에서 휘발유로의 점진적 이동을 보여준다. 이런 휘발유 엔진 차는 실생활에서 빠르면서도 경제적이다. 특히 이처럼 즐길 수 있는 구동계를 가졌을 경우, 과시할 만하다. 웜 해치백에게 원하는 전부가 그것이라면, 문제는 없다.

그런데 이 책의 독자라면 그 이상을 원할 것이다. 폴로 블루GT는 겉보기에 모두 적절할지 몰라도 일상적인 주행에서 조향이 불만족스럽다. 다방면에서 능력 있고 경쟁력 있는 차지만, 웜 해치백에 기대하는 몰입과 재미, 그리고 나머지 모든 만질 수 있는, 촉각의 것들로부터 폴로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난다. ‘GT’보다는 ‘블루’에 가깝다는 것이다.

TESTERS’ NOTES
맷 프라이어(Matt Prior)
드로틀 개방 시의 선형성과 브레이크 페달 느낌, 그리고 달콤한 변속 덕분에 힐앤토가 가장 쉬운 차로 꼽을 만하다.

맷 선더스(Matt Saunders)
폭스바겐 차치고는 괴상한 애프터마켓 방식으로 블루투스 카 키트를 기본사양에 넣었다. 이것을 작동하려면 화면부터 꺼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데 한참 걸렸다.

SPEC ADVICE
스펙은 하나뿐이고 휠도 한 가지이다. 표준사양은 잘 갖춰진 편이지만 검정 알칸타라 시트와 후방 주차 센서에는 돈을 쓸 만하다.

JOBS FOR THE FACELIFT
*초기 가속페달 반응을 예리하게 만들 것
*조향에 피드백과 무게를 더할 것
*댐퍼를 강화해 충격 흡수를 향상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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