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라면 뒷좌석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게 아닐까. 아니면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일까. 리어 도어를 없애고 한 급 위의 엔진을 얹었다는 것 말고는 개성이 뚜렷하지 않다. 아반떼는 좋은 차다. 준중형급에서 오랫동안 표준의 자리를 지켜왔다.
최근의 아반떼나 쏘나타 역시 쿠페 라인을 살려 디자인되었기에 아반떼 쿠페의 쿠페 라인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을 뿐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펼쳐지는 계기와 대시 패널이 그냥 아반떼와 똑같다. 외형의 조건만이 아니라 운전석에 앉았을 때 쿠페만의 감성이 느껴져야 한다.
제네시스 쿠페는 확실히 제네시스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를 처음 만났을 때는 순간 매료되었다. 아반떼 쿠페는 그게 없다는 게 아쉽다. 좀 더 과감하게 쿠페다운 특성을 살렸다면 좋았을 것이다. 쿠페처럼 만들어놓으면 젊은 층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도 좀 너무 쉬운 게 아닐까.
글: 최주식
HYUNDAI AVANTE COUPE
가격: 1천995만원(프리미엄)
크기(길이×너비×높이): 4540×1775×1435mm
휠베이스: 2700mm
엔진: 직렬 4기통, 1999cc, GDI
최고출력: 175마력/6500rpm
최대토크: 21.3kg·m/4700rpm
복합연비: 12.4km/L
CO₂배출량: 140g/km
변속기: 자동 6단
서스펜션: 스트럿/ 토션빔 액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235/45 R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