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벨로스터, 실용적인 패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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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벨로스터, 실용적인 패션카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6.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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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카이면서 실용적, 달리기의 재미는 수동 기어가 제격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가 모터쇼에서 만나는 컨셉트카란 그런 아이디어의 표현 중 하나다. 그런데 양산차로 나오는 것은 쉽지 않다. 적어도 ‘현대’라는 브랜드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현대는 그런 ‘시선’을 비웃듯 과감하게 양산을 시도했다. 분명 현대가 달라지고 있다.

달라진 현대의 분위기는 올초부터 곳곳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내용은 단순하다. 세계 시장에서는 일단의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내수시장에서 균열이 생긴 탓이다. 어느 브랜드든 내수에서 설자리를 잃으면 아무리 해외에서 잘 나가더라도 기반이 약한 건물과 같다.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얘기다.

운전석 쪽에 하나, 동반석 쪽에 2개의 도어는 신선하다. 발상도 신선하지만 그대로 시장에 내놓은 것도 신선하다. 그동안 현대에게 부족했던 것이 이러한 스페셜 카였으므로 앞으로 현대의 포트폴리오가 좀 더 다양해지겠다. 시승회에 나온 모델들은 여러 가지 원색으로 화려하다. 과거 엑센트가 그랬던 것처럼 벨로스터는 원색이 잘 어울린다. 바코드 모양으로 데칼을 한 모델도 눈에 띈다. 쿠페 피아트 이후 오랜만에 보는, 스타일이 강한 모델이다.

인테리어는 최근 현대차의 레이아웃이 그대로 녹아있다. 특별히 쿠페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좀 더 스포티한 아반떼? 운전자세를 더 낮춘다든지 하는 변화는 없다. 1.6L GDI 140마력 엔진은 잘 달린다. 요즘 현대는 GDI 재미를 좀 보고 있는 듯하다. 확실히 파워는 강해졌고 연비도 향상되었다. 가속소음도 중형차급 이상에서는 많이 좋아졌다. 벨로스터는 소음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 정도 차급에 자동 6단 기어라니. 역시 있는 집은 다르다. 그런데 수동변속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좀 답답하다. 특히 속도를 줄인 다음 가속할 때 무척 더디다. 물론 수동 모드를 사용하면 빠른 응답력을 얻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수동 기어가 어울리는 패키징이다. 시트와 하체는 스포츠 컨셉트에 맞게 딱딱하다. 이 정도의 딱딱함을 즐기려면 섀시가 더 견고해야 하지 않을까?

뒷좌석에 앉아보니 보기보다 레그룸에 여유가 있다. 푹 파묻히는 타입으로 헤드룸도 살짝 여유는 있다. 머리 위까지 올라온 리어 해치의 유리는 데칼을 했지만 햇살이 강할 때 뜨겁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걱정도 많다). 트렁크도 제법 공간이 나온다. 패션카이면서 실용적이기도 하다. 벨로스터는 새로운 트렌드다. 예전 청춘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티뷰론의 수요와는 분명 다를 것이다.

글ㆍ최주식 / 사진ㆍ임재범(Carhankook.com)

FACT FILE
HYUNDAI VELOSTER EXTREME
가격 2천95만원
크기 4220×1790×1400mm
휠베이스 2650mm
엔진 1591cc, 직분사, 휘발유
최고출력 140마력/6300rpm
최대토크 17.0kg.m/4850rpm
연비 15.3km/L
CO₂ 배출량 153g/km
변속기 6단 자동
서스펜션(앞/뒤) 맥퍼슨 스트럿/토션빔
타이어 215/40 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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