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변화는 스타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앞서 선보인 XC60과 닮은 앞모습은 이전의 날렵하지만 보수적인 다른 볼보들과 뚜렷이 구분된다. 물론 개성이 두드러지면 호불호는 갈리기 마련이다. 전체적 양감은 앞으로 튀어나가려는 짐승의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 시승차는 차체 아래쪽의 알루미늄색 장식이 꿈틀거리는 차체 디자인에 강렬함을 더한다. 옆에서 보면 매우 높고 짧은 트렁크 리드를 확인할 수 있다. 뒷유리 아래에서 이어지는 부분이 매우 짧아 쿠페나 해치백에 가까운 모습이다. 트렁크는 입구가 넓고 위로 크게 열린다. 트렁크 바닥에는 접이식 칸막이도 마련되어 있다.
인포테인먼트용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중앙에 고정되었다. 고화질 컬러 화면으로 각종 장비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블루투스 핸즈프리와 오디오 스트리밍 기능, 외부입력 단자 등도 충분히 갖춰 놓았다. 터치스크린 방식이어서 내비게이션 조작도 편리하다. 뒷좌석은 쿠페 스타일의 루프 때문에 머리 공간이 답답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실제 앉아 보니 시트 등받이 각도를 눕히고 앉는 부분을 낮춰 머리 위 공간이 충분하다. 대신 무릎 공간의 여유는 크지 않다. 실내 너비는 충분하지만 좌석 굴곡이 뚜렷해 성인 3명이 나란히 앉으면 조금 불편할 듯하다. 그러나 구형에 비하면 공간은 확실히 넉넉해졌다.
글ㆍ류청희(자동차 평론가)
SO GOOD
■ 혁신적인 안전 기술
■ 스포티한 실내외 디자인
■ 균형 잡힌 주행특성
NO GOOD
■ 익숙해지기 힘든 얼굴
■ 꾸밈새에 섬세함을 더해야
FACT FILE
VOLVO S60 T5 PREMIUM
가격 5천790만원
크기 4628×1865×1484mm
휠베이스 2776mm
엔진 5기통 2521cc, 터보, 휘발유
최고출력 254마력/6300rpm
최대토크 36.7kg·m/1800~4000rpm
최고시속 230km
0→시속 100km 가속 7.2초
연비 10.2km/L
CO₂ 배출량 230g/km
변속기 6단 자동
CORNER TRACTION CONTROL
앞바퀴굴림차는 코너링 때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원심력 때문에 언더스티어가 강해진다. 지나친 언더스티어는 민첩한 움직임의 걸림돌이 된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코너 바깥쪽 바퀴보다 안쪽 바퀴에 더 많은 구동력을 실어주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행안정장치들은 대부분 브레이크를 이용해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구동력을 제어하는 방식이 전자식 디퍼렌셜이다. 볼보가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라고 부르는 이 장치는 흔히 토크 벡터링이라고 부르는 기술을 이용한다. 이 기술은 스티어링 휠의 회전각도와 차의 회전속도를 감지하고 비교한다. 두 수치가 적절한 수준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 디퍼렌셜을 이용해 각 바퀴로 전달되는 구동력을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