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F1 중국 그랑프리, 페텔이 승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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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F1 중국 그랑프리, 페텔이 승리 이어갈까
  • 오창식
  • 승인 2013.04.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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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F1 그랑프리 시즌 3차전 중국 그랑프리가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F1 중국 그랑프리는 타이어 관리와 머신 업데이트의 성공 여부가 결선 레이스 순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드라이버들의 신경전으로 불거진 ‘팀 오더’ 문제도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중국 그랑프리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페텔(레드불)을 필두로 한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이다. 페텔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위를 차지한 팀 동료 마크 웨버(레드불)과 ‘팀 오더’ 문제로 마찰을 빚으면서 팀워크에 균열이 일어났다. 때문에 만일 결선 레이스에서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이 재현된다면 돌발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우승에 도전할 드라이버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루이스 해밀튼(메르세데스),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이 손꼽힌다. 알론소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불운의 리타이어를 당했기 때문에 중국 그랑프리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고, 해밀튼은 지난 두 차례 그랑프리 모두 5위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 그랑프리 우승자 라이코넨도 2007년 중국 그랑프리 우승 경험을 살려 드라이버 종합 순위 선두에 복귀한다는 각오다.

중국 그랑프리는 2004년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이 개장된 이후 1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늪지대에 트랙을 건립했기 때문에 안전한 지반확보를 위해 40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소요됐지만 대회 3년 차인 2006년 투자비를 전액 회수할 정도였다.

또한 상하이시측은 서킷 인근 도시인 가정구를 자동차 특화도시로 조성하며 중국 그랑프리와 모터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68km²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가정구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산업은 폭스바겐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2011년 상하이시는 중국 그랑프리 연장 계약을 결정하면서 2014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자동차 무역 핵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은 자동차산업에서 한국, 일본 등 선진국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대단위의 자동차 관련 단지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는데 입지 면에서 상하이 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이 상하이에 들어와 있는 만큼 이들의 기술력을 흡수해 자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코리아 그랑프리도 상하이시가 진행하고 있는 계획과 유사한 전라남도의 모터스포츠산업단지 육성계획(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 J프로젝트)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시켜야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중국 그랑프리가 열리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은 1,175km에 달하는 긴 직진 구간 이후의 코너 구간이 추월이 가장 용이한 곳이다. 이 밖에도 전체적으로 추월하기 어렵지 않은 코스로 이루어진 만큼 드라이버들의 치열한 경쟁이 곳곳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주간의 휴식기간 동안 각 팀은 머신 업데이트를 대거 진행했고 타이어 관리 전략도 재점검했다. 따라서 이번 중국 그랑프리는 세심한 사전 준비를 마친 팀이 금요일 연습 주행과 토요일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 그랑프리 기간의 날씨는 비 예보가 내려있지 않아 날씨 같은 돌발 변수가 없어 각 팀의 작전과 드라이버 기량의 조화가 포디움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다.

4월 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2013 F1 중국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는 SBS-ESPN 케이블 방송을 통해 4월 15일에 볼 수 있다. 한편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남 영암 F1 경주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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