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레이아웃은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전형적인 대칭형이며, 스티어링 휠의 중앙부와 센터 스택에 배치된 버튼들에서는 외부 디자인과 연관성을 가지려 노력했다. 흥미롭게도 스마트키에 원격 시동 버튼을 마련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은근히 좋아할 만한 아이템인데, 필요에 따라 원격 시동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 처음 차안에 들어서도 분위기나 레이아웃이 별로 낯설지가 않다.
차의 크기에서 길이는 3시리즈보다 조금 길고, 너비와 높이는 각각 4mm와 6mm 짧다. 하지만 실내의 공간감이나 크기는 더 작게 느껴진다. 스포티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만큼 루프가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만큼 실내에서는 뒷좌석에서 약점을 만든다.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햅틱 반응이다. 먼저 센터 스택에 배치된 몇 안 되는 메탈 버튼들은 꾸-욱 누르지 않아도 되는 터치 타입이다. 대신 순간적인 터치가 아니라 터치 이후 약간의 지속시간이 필요하고, 터치에 따른 응답여부는 가벼운 진동을 전하는 햅틱 반응으로 나타난다. 즉 버튼을 터치했을 때 햅틱 반응이 없다면 작동을 하지 않은 것이다. 메탈 버튼은 아니지만, 열선 시트 그림을 터치하면 작동한다. 그리고 이 센터 스택의 하단부를 손끝으로 대면 컨트롤 패널 자체가 90도 각도로 스르르 열리며, 숨겨진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견물생심을 방지할 수는 있겠지만, 고비용의 아이디어처럼 보인다.
일종의 OK 사인이나 경고 메시지 등 많은 부분을 햅틱 반응으로 처리했다는 점은 스마트폰 시대에 어울리는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햅틱 반응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우선 차내 온도조절이나 오디오 볼륨 조절이 로터리 스위치보다 편리하지는 않다. 가령 시트의 햅틱 반응 역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 진동주파수를 선택할 수 있다거나 다른 대체 방법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GM이 특화를 선도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중량이 가벼워진 ATS의 스펙이나 현재의 설정과 잘 어우러지면서 한층 안정된 모션을 유도한다. 노면의 충격을 잘 감내하고 대응하는 댐핑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무게감이나 전반적인 핸들링 성능 역시 거의 나무랄 구석이 없다. 달리고 있는 동안 이 차의 지향점이 얼마나 다이내믹하고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되었는지는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글: 김태천, 사진: 김동균 기자
Cadillac ATS 2.0T PREMIUM
가격: 5천200만원
크기: 4645×1805×1425mm
휠베이스: 2775mm
무게: 1615kg
엔진: I-4, 1998cc, 터보, 휘발유
최고출력: 272마력/5500rpm
최대토크: 36.0kg·m/1800~5500rpm
복합연비: 11.6km/L
CO2 배출량: 152g/km
변속기: 자동 6단
서스펜션(앞/뒤): 스트럿/5링크
브레이크: (앞, 뒤 모두) V 디스크
타이어(앞/뒤): 225/40 R18, 225/35 R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