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트로포르테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이전 모델과는 전혀 다르게 페라리에 의해 디자인된 엔진, 한층 거대해진 차체 크기와 함께 라인업에서의 위치까지 달라져, 그야말로 모든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콰트로포르테의 전장은 스탠더드 벤츠 S 클래스만큼 길어졌고, 이전 모델이 조금 비좁았던 것에 반해, 이제 벤츠만큼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게 되었다.
트렁크 또한 굉장히 넓어졌다. 콰트로 포르테는 페라리가 디자인과 개발을 맡은 두 개의 완전히 새로운 트윈 터보차저, 직분사 휘발유 엔진을 얹었고, 3.8L V8 엔진은 533마력, 3.0L V6 엔진은 413마력을 발휘한다. 두 엔진 모두 8단 ZF 변속기를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좌석은 운전자의 몸을 잘 잡아주고, 드라이빙 포지션 또한 낮고 길기 때문에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드러운 엔진은 매끄럽게 시동이 걸리고, 507마력 이상에서 아주 희미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을 제외하면, V8이 울리는 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2톤의 슈퍼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5.0초도 안 되는 대단히 짧은 순간에 0→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다수의 슈퍼카들도 이보다 빠른 제로백을 기록할 수 없고, 시속 305km의 최고속도 또한 몇몇 슈퍼카보다 우위에 있다. 사실상, 이 차의 엔진이 도대체 무슨 종류인지, 높은 토크의 저회전 V8인지, 고회전의 저용량 터보 엔진인지 추측할 수가 없었다. 정답은? 두 엔진을 모두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시승: 스티브 서트클립(Steve Sutcliff), 글: 스티브 크로플리(Steve Crop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