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테스트 - 현대 싼타페
상태바
로드 테스트 - 현대 싼타페
  • 아이오토카
  • 승인 2013.01.02 13:4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의 성공 공식을 이어갈까?

모델 Premium 4WD 2.2 CRDi 7-seat auto
가격 £31,895(* 약 5천730만원)최고출력 197마력최대토크 44.5kg․m
0→시속 97km 9.0초연비 11.1km/LCO₂ 배출량 178g/km
시속 113km → 0 감속 48.1m 스키드패드 0.89g
*영국기준


WE LIKE
● 여전히 함께하기 편함 ● 뛰어난 연비 ● 실내공간

WE DON'T LIKE ● 혼재된 실내 재질 ● 조작부의 특이한 배치 ● 자동변속기의 CO₂수치

이전 세대 싼타페는 함께하기 편한 만큼 좋아하기 쉬운 차였다. 극동 지역에서 온 SUV 중 가장 매력적인 차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멀었지만, 매력적인 구석은 있었다. 크고, 견인력이 좋으며, 7인승이고, 보증이 긴 반면 가격은 착했다.

따라서, 그런 것들을 선호하는 영국이 싼타페의 유럽 판매량 중 3분의 1을 소화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사실 싼타페는 현대차 중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심지어 <오토카> 로드 테스트 팀도 한동안 싼타페 한 대를 운용했었는데, 만약 우리가 이런 종류의 차를 사게 된다면 싼타페가 최종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었다.

현대자동차가 싼타페의 후속모델을 내놓으면서 영국시장을 많이 신경 쓴 것은 당연하다. 싼타페는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차량이고 현대자동차의 주요 시장들에서 잘 팔리지만, 영국 버전은 고유의 섀시 설정을 가졌다. 유난히 형편없는 이 섬나라의 도로 사정에 맞추고자 한 것이다. 신형 싼타페는 이전 모델과 같은 인기를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그래야 마땅한 지가 궁금하다.

Design and Engineering
놀랍지 않은가? 요즘 현대차의 스타일링은 정말 대담해졌고, 이 싼타페는 새로 발견한 그 자신감의 수혜자이다. 크게 갈라진 그릴은 구멍이 뚫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도록 처리되었고 대단히 현대적이지만, 다소 소프트로딩 성향으로 보인다.

프로필의 나머지는 덜 극적이지만,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윈도우 라인에서 이전보다 목적의식이 엿보이는 등 모두 새로워졌다. 이것은 의도된 계략의 일부이다. 현대는 싼타페를 이전보다 30mm 더 길면서(4,690mm) 10mm 좁게 만들었다. 높이도 1,760mm에서 1,680mm로 줄여 시각적인 역동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를 통해 싼타페를 소프트로더에서 크로스오버로 옮기려했다. 효과는? 보통이다. 우리 테스터들 대부분의 눈에는 이 클래스에서 더 실용적이고 원숙한 차 중 하나로 보였다.

신형 싼타페의 비틀림 강성은 이전 모델보다 15% 높아졌다. 기반은 새로운 것이지만 기계적인 구성은 예상대로다.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이고 후륜은 멀티링크이다. 2.2L 터보디젤 엔진을 가로로 얹었고 네 바퀴를 굴린다. (처음으로 2륜구동도 제공할 예정이긴 하다)

이번 테스트 카는 영국 구매자의 70%가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6단 자동변속기 옵션을 적용했다. 자동변속기는 수동에 비해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2륜 수동은 17km/L이고 CO₂가 155g/km인데, 앞바퀴가 미끄러질 때 뒷바퀴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4WD 시스템이 더해지면 16.4km/L, 159g/km이 된다. 4WD에만 제공되는 자동변속기의 경우 CO₂ 배출이 178g/km로 늘고 연비는 14.7km/L로 떨어진다. 그렇지만 이 수치들은 194마력 2.2 터보디젤로서는 우수한 것이며, 파워스티어링의 전동 보조와 같은 효율적인 옵션을 채택하지 않고도 실현했다.

Interior
미국시장에는 롱 휠베이스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영국에는 수입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영국 싼타페는 이전처럼 3열 시트를 갖추며, 구형과 동일한 2,700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 차체 길이가 약간 늘었고 지붕은 낮아졌으므로, 11mm의 머리공간 확대와 2열 다리공간의 45mm 증가는 현대의 실내 패키징 실력이 발휘된 것이다.

3인용 벤치를 앞뒤로 이동시킬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앞좌석 승객과 2열 승객은 공간에 대해 불평하기 어렵다. 적재공간에 있는 3열은 바닥에 묻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가끔 꺼내 쓰기에는 괜찮다. 접은 후의 트렁크 사이즈는 적당하다. 적재공간 길이는 2열 시트를 세운 상태에서 1미터가 넘고, 접으면 2미터로 늘어난다.

이전 싼타페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하나는 단순함이었다. 실내 품질은 통상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이지 못했지만, 배치가 명쾌했고 장거리 주행에 편안했다. 신형의 실내는 거의 다 바뀌었다. 약간의 크롬 효과를 추가하고 현대적인 터치를 가했으며 재질 선택도 나아졌다. 소재가 지나치게 다양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인지 품질은 개선되었다.

이전 모델의 기능성은 대체로 유지되었다. 다이얼은 명확하고 대부분의 조작부는 타당하게 자리했다. 다만 스티어링의 무게 조절 버튼은 사용빈도에 비해 너무 두드러진다.

Performance                             
엔진과 변속기는 이 차에 잘 맞는다. 44.5kg‧m의 엔진 토크는 토크컨버터 변속기의 탄성을 거쳐 2톤짜리 패밀리 SUV를 기꺼이 움직이게 한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이 7인승 차의 무게를 움직이기 위해 오른쪽 페달을 깊게 밟을 필요가 없다. 반만 밟고 잠깐 기다리면 충분한 양의 충동이 바퀴에 전해진다.

자동변속기는 자기 선택을 철저히 정당화시킨다. 처음에는 약간 미끄러지지만 예측 가능하며, 이후 크랭크샤프트의 나머지 동력 모두를 도로로 전달한다. 가끔은 예상 이상으로 길게 뜸을 들이기도 한다.

토크가 있는 이런 특성은 싼타페를 놀랄 만큼 수월하게 주행하게끔 한다. 기분 좋은 차인 이유 중 하나다. 구형보다 주행이 더 일체감 있거나 스포티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축하할 일이다. 그것은 아주 효과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매너가 좋고 튀지 않으며 운전이 쉽다는 것이다. 패밀리카로서 요구되는 바로 그 기질이다. 엔진소음은 동급의 어느 차 못지않게 잘 차단되어 있으며, 바람소리와 노면 소음도 적다.

견인 능력을 이용할 사람들은 이 차의 가속 방법에 동조할 것이다. 변속기 슬립을 이용하는 것은 장점이 된다. 자동변속기는 제동 견인력을 감소시키지만(수동은 2.5톤, 자동은 2.0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끄러운 조건에서는 4x4 시스템이 끊임없는 주행을 이끈다. 아주 거친 곳이 아니라면 어느 쪽이 미끄러지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센터 디프를 잠그면 진흙이나 모래 주파력이 높아진다.

Ride and Handling                       
싼타페의 외관 스타일링에 투영된 역동성은 차의 동적 특성에 아주 조금만 반영되어 있다. 이 차의 대부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상용이다. 이전 싼타페에서 옮겨 탄 이에게는 신형의 승차감이 조금 단단해진 것이 감지될 것이다. 이전 차가 가졌던 저속에서의 유연성을 고속에서의 향상된 차체 제어와 바꾸었다.

구형만큼 시속 40~80km에서 부드럽지는 않지만 고르지 못한 와인딩 로드에서는 대부분의 대형 4x4들보다 탄력 있고 편안한 영역에 있으면서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아울러 하중이 늘면 승차감이 나아지는 것 같다. 마치 현대자동차의 동역학 연구자들이 4명을 태우고 절반을 적재한 상태에서 빠르게, 하지만 제한속도 내로 달릴 때 가장 편안하도록 서스펜션을 튜닝한 것처럼.

우리가 테스트한 ‘프리미엄’ 사양에는 세 가지 단계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현대차의 ‘플렉스 스티어’ 파워스티어링이 달렸다. 스포츠모드에서도 림을 통한 피드백은 적다. 컴포트가 가장 나아 보인다. 차의 나머지 부분과 조화를 이뤄 휠이 조금 더 기꺼이 반응하고 천천히 중심을 잡는다.

테스트 카의 2차 승차감-거친 노면과 작은 둔턱, 요철에 대처하는 섀시의 능력-은 좋았다. 18인치 휠을 감싼 타이어 사이드 월 덕분이다. 최고 사양인 ‘프리미엄 SE’에는 19인치가 끼워지므로, 이런 승차감을 원한다면 필히 시승을 해봐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싼타페는 대부분 영국 도로에서의 거동이 능숙한 것과 뛰어난 것 사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걸출한 것과는 거리가 멀고, 이 클래스에는 적극적인 운전자들이 선호할 만한 차들이 많다. 하지만 함께하고 싶은 차는 많지 않을 것이다.

Buying and owning
비록 4WD 자동변속기 버전의 CO₂ 배출은 싼타페 중 가장 높지만, 178g/km라는 수치는 이전세대 모델의 197g/km에 비해 꽤 개선된 것이며, 심지어 출력이 50마력 낮은 랜드로버 프리랜더 2.2 자동변속기보다 나은 것이다. 우리의 테스트 중 기록된 싼타페의 전체 평균연비는 11.1km/L로 만족스러웠으며, 13.3km/L의 장거리 연비 최고치는 2톤짜리 SUV로서 타당했다.

싼타페는 고객만족도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아울러 이 차는 인지도가 높고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많아 경쟁자들 대부분만큼 가치를 잘 유지할 것이다. 우리 전문가들은 인상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신 모델에도 이것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5년 보증도 그대로 제공된다.

Hyundai Santa Fe
함께하기 좋은 매력에 탁월함을 더하다
영국 현대는 성공작이었던 기존 싼타페를 보내기가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새 버전은 기존 모델의 장점인 활용성과 실용성에 약간의 품질과 매력, 역동성을 버무렸다. 잃은 것은 적고 얻은 것은 많다.

현대의 대담한 스타일링과 스마트한 실내는 기존 싼타페에 대한 우리의 주요 비판들을 해소했다. 이전만큼 싸지 않은 것이 옥에 티. 비슷한 사양을 기준으로, 이전의 싼타페는 혼다 CR-V나 랜드로버 프리랜더 등의 경쟁모델에 비해 3,000~5,000파운드(약 540~900만원)를 아낄 수 있었다. 새 모델에서는 이러한 이득이 반 토막 났다.

물론 유리한 것은 여전하고, 구입해야 할 이유는 더 늘었으므로, 영국에서의 싼타페의 인기는 적어도 다시 한 세대 동안은 유지될 것이다.

TESTERS' NOTES
맷 프라이어(MATT prior)

오른쪽에 스위치들이 약간 정리가 덜 된 느낌이다. 하지만 굳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꾀나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추후에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닛 캐킷(NIC CACKETT)
현대의 가격 구조는 개인의 주머니 사정을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이 가격대에서도 당신은 충분히 프리미엄의 특성을 누릴 수 있다.

Spec advice
우리는 기본모델보다 프리미엄 버전을 타 보고 싶다. 왜냐하면 폴딩 미러, 듀얼 존 온도조절, 그리고 열선시트 등의 세부적인 옵션들이 더해져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SE는 19인치 휠과 선루프같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들도 달고 있다.

JOBS FOR THE FACELIFT
자동 변속기를 고르는 고통을 줄일 것
인체 공학적인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할 것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abcde 2013-05-10 13:24:21
영국에서도 싼타페가 잘팔린다니 의외네요. 이번엔 특히 잘만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