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31,895(* 약 5천730만원)┃최고출력 197마력┃최대토크 44.5kg․m
0→시속 97km 9.0초┃연비 11.1km/L┃CO₂ 배출량 178g/km
시속 113km → 0 감속 48.1m ┃스키드패드 0.89g
*영국기준
WE LIKE ● 여전히 함께하기 편함 ● 뛰어난 연비 ● 실내공간
WE DON'T LIKE ● 혼재된 실내 재질 ● 조작부의 특이한 배치 ● 자동변속기의 CO₂수치
이전 세대 싼타페는 함께하기 편한 만큼 좋아하기 쉬운 차였다. 극동 지역에서 온 SUV 중 가장 매력적인 차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멀었지만, 매력적인 구석은 있었다. 크고, 견인력이 좋으며, 7인승이고, 보증이 긴 반면 가격은 착했다.
현대자동차가 싼타페의 후속모델을 내놓으면서 영국시장을 많이 신경 쓴 것은 당연하다. 싼타페는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차량이고 현대자동차의 주요 시장들에서 잘 팔리지만, 영국 버전은 고유의 섀시 설정을 가졌다. 유난히 형편없는 이 섬나라의 도로 사정에 맞추고자 한 것이다. 신형 싼타페는 이전 모델과 같은 인기를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그래야 마땅한 지가 궁금하다.
놀랍지 않은가? 요즘 현대차의 스타일링은 정말 대담해졌고, 이 싼타페는 새로 발견한 그 자신감의 수혜자이다. 크게 갈라진 그릴은 구멍이 뚫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도록 처리되었고 대단히 현대적이지만, 다소 소프트로딩 성향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에는 롱 휠베이스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영국에는 수입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영국 싼타페는 이전처럼 3열 시트를 갖추며, 구형과 동일한 2,700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 차체 길이가 약간 늘었고 지붕은 낮아졌으므로, 11mm의 머리공간 확대와 2열 다리공간의 45mm 증가는 현대의 실내 패키징 실력이 발휘된 것이다.
이전 모델의 기능성은 대체로 유지되었다. 다이얼은 명확하고 대부분의 조작부는 타당하게 자리했다. 다만 스티어링의 무게 조절 버튼은 사용빈도에 비해 너무 두드러진다.
엔진과 변속기는 이 차에 잘 맞는다. 44.5kg‧m의 엔진 토크는 토크컨버터 변속기의 탄성을 거쳐 2톤짜리 패밀리 SUV를 기꺼이 움직이게 한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이 7인승 차의 무게를 움직이기 위해 오른쪽 페달을 깊게 밟을 필요가 없다. 반만 밟고 잠깐 기다리면 충분한 양의 충동이 바퀴에 전해진다.
자동변속기는 자기 선택을 철저히 정당화시킨다. 처음에는 약간 미끄러지지만 예측 가능하며, 이후 크랭크샤프트의 나머지 동력 모두를 도로로 전달한다. 가끔은 예상 이상으로 길게 뜸을 들이기도 한다.
견인 능력을 이용할 사람들은 이 차의 가속 방법에 동조할 것이다. 변속기 슬립을 이용하는 것은 장점이 된다. 자동변속기는 제동 견인력을 감소시키지만(수동은 2.5톤, 자동은 2.0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끄러운 조건에서는 4x4 시스템이 끊임없는 주행을 이끈다. 아주 거친 곳이 아니라면 어느 쪽이 미끄러지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센터 디프를 잠그면 진흙이나 모래 주파력이 높아진다.
싼타페의 외관 스타일링에 투영된 역동성은 차의 동적 특성에 아주 조금만 반영되어 있다. 이 차의 대부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상용이다. 이전 싼타페에서 옮겨 탄 이에게는 신형의 승차감이 조금 단단해진 것이 감지될 것이다. 이전 차가 가졌던 저속에서의 유연성을 고속에서의 향상된 차체 제어와 바꾸었다.
구형만큼 시속 40~80km에서 부드럽지는 않지만 고르지 못한 와인딩 로드에서는 대부분의 대형 4x4들보다 탄력 있고 편안한 영역에 있으면서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아울러 하중이 늘면 승차감이 나아지는 것 같다. 마치 현대자동차의 동역학 연구자들이 4명을 태우고 절반을 적재한 상태에서 빠르게, 하지만 제한속도 내로 달릴 때 가장 편안하도록 서스펜션을 튜닝한 것처럼.
테스트 카의 2차 승차감-거친 노면과 작은 둔턱, 요철에 대처하는 섀시의 능력-은 좋았다. 18인치 휠을 감싼 타이어 사이드 월 덕분이다. 최고 사양인 ‘프리미엄 SE’에는 19인치가 끼워지므로, 이런 승차감을 원한다면 필히 시승을 해봐야 할 것이다.
Buying and owning
비록 4WD 자동변속기 버전의 CO₂ 배출은 싼타페 중 가장 높지만, 178g/km라는 수치는 이전세대 모델의 197g/km에 비해 꽤 개선된 것이며, 심지어 출력이 50마력 낮은 랜드로버 프리랜더 2.2 자동변속기보다 나은 것이다. 우리의 테스트 중 기록된 싼타페의 전체 평균연비는 11.1km/L로 만족스러웠으며, 13.3km/L의 장거리 연비 최고치는 2톤짜리 SUV로서 타당했다.
Hyundai Santa Fe
함께하기 좋은 매력에 탁월함을 더하다
영국 현대는 성공작이었던 기존 싼타페를 보내기가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새 버전은 기존 모델의 장점인 활용성과 실용성에 약간의 품질과 매력, 역동성을 버무렸다. 잃은 것은 적고 얻은 것은 많다.
물론 유리한 것은 여전하고, 구입해야 할 이유는 더 늘었으므로, 영국에서의 싼타페의 인기는 적어도 다시 한 세대 동안은 유지될 것이다.
TESTERS' NOTES
맷 프라이어(MATT prior)
오른쪽에 스위치들이 약간 정리가 덜 된 느낌이다. 하지만 굳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꾀나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추후에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닛 캐킷(NIC CACKETT)
현대의 가격 구조는 개인의 주머니 사정을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이 가격대에서도 당신은 충분히 프리미엄의 특성을 누릴 수 있다.
Spec advice
우리는 기본모델보다 프리미엄 버전을 타 보고 싶다. 왜냐하면 폴딩 미러, 듀얼 존 온도조절, 그리고 열선시트 등의 세부적인 옵션들이 더해져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SE는 19인치 휠과 선루프같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들도 달고 있다.
JOBS FOR THE FACELIFT
자동 변속기를 고르는 고통을 줄일 것
인체 공학적인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