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프리랜더, 말하지 않아도 얼굴로 드러나는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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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프리랜더, 말하지 않아도 얼굴로 드러나는 럭셔리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12.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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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크롬 장식 하나의 영향이 정말 놀랍다. 사실 정말로 크롬재질은 아니겠지만, 페이스리프트된 프리랜더의 새로운 컬럼스토크(핸들 옆에 달린 레버)의 끝부분을 장식하는 은색 고리가 이상하게 눈길을 잡아끈다. 사실 컬럼스토크는 중요한 부분이다.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면 기어레버보다 컬럼스토크를 더 자주 만지게 될 것이고, 운전자의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주 가벼운 편에 속하는 페이스리프트가 이뤄졌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 전체적으로 2013 프리랜더는 아주 많은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외관적인 부분에서 새 프론트와 리어 라이트들, 스마트해지고 깔끔해진 실내와 같은 변화만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 새로운 실내는 레인지로버의 영향을 받은 스위치기어와 중앙의 아날로그시계로 1세대 프리랜더보다 덜 실용적이고 덜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센터콘솔을 뒤덮었던 수많은 스위치들이 사라지고, 두툼한 지형 반응 시스템 다이얼을 대체한 오프-로드 세팅 전환 스위치가 자리한다. 계기판들은 뚜렷한 레인지로버 스타일을 가진다. 그리고 거기에 멋진 컬럼스토크가 더해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실질적인 부분은 핸드 브레이크가 전자식으로 대체된 것과 이제는 시동을 걸기 위해 자동차 키를 슬롯에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차안의 버튼을 키로 누르기만 하면 된다.

프리랜더는 확실히 상류층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후방 감시 카메라는 토우 히치의 위치를 보여주어 다른 차의 번호판을 들이받지 않도록 해준다. 미리 엔진을 예열해놓는 프리-히트 시스템도 적용이 가능하다. HSE 테스트 카는 블랙 레더와 올-블랙 대시보드가 포함된 피아노 블랙 인테리어 트림으로 더 진지하고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북아메리카에는 새로운 2.0L 4실린더 휘발유 엔진도 나올 예정이지만 영국에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150마력 TD4와 190마력 SD4의 두 가지 디젤 엔진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아직 엔진이 가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약간의 소음이 있다. 많이 덜거덕거리지는 않지만 낮게 웅웅대는 소리가 심해졌다. 하지만 SD4가 프리랜더의 1,805kg이라는 무게를 쉽게 움직이려면 소리가 날 수밖에 없고 그 소리가 힘에 부치는 것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선택 가능한 19인치 휠 위에서 프리랜더는, 여기 저기 긁혀 있고 고르지 않은 도시의 도로에서 받는 모든 충격을 서스펜션으로 흡수하며 아주 잘 달린다. 아쉬운 부분은 가속과 감속을 할 때 노즈 부분이 들려 올라가거나 내려가기 때문에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는 다루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아주 작은 불만일 뿐이다. 새 프리랜더는 여전히 만족스럽고, 여전히 편안하며, 외관 또한 훌륭하다. 가격은 2만3천700파운드(약 4천110만원)부터 시작하고, 이 가격은 기존보다 1천 파운드(약 1천700만원) 오른 가격이지만 시승했던 톱-스펙 HSE 럭스 트림은 3만9천805파운드(약 6천910만원)로 굉장히 비싸다. 이 가격은 가장 비싼 5도어 이보크를 사고도 1천500파운드(약 260만원)가 남는 가격이다.

글: 댄 스티븐스(Dan Stevens)

LAND ROVER FREELANDER SD4 HSE Lux
0→시속 100km 가속: 8.7초
최고시속: 190km
연비: 14.3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85g/km
무게: 1805kg
엔진: 4기통, 2179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90마력/3500rpm
최대토크: 42.9kg·m/1750rpm
변속기: 6단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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