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제품개발팀이 신형을 다시 설계했을 때 부닥친 난관을 상상할 수 있다.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실내를 더해야하고 승차감과 핸들링을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더구나 크라이슬러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을 때 이 모두를 해내야 했기에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대체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본다. 신형 300C는 전보다 개성은 다소 떨어져보이지만 단연 한층 세련됐다.
3.7L V6 엔진도 나왔다. 두 엔진 모두 5단 자동변속기와 짝지었다. 그러나 새로운 ZF 8단 변속기가 다가오고 있다. 8단 변속기와 짝을 이루게 된다면 고속도로에서 V6 엔진의 연비는 15.0km/L 이상(유럽 기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네바퀴굴림 옵션도 있지만, 헤미 버전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가 품질의 명성을 다시 쌓으려면 얼마쯤 시간이 걸리겠지만, 회의적인 소비자들을 설득하려 노력했다. 먼저 놀랍도록 장비가 좋은 기본형으로 돈에 대한 가치를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다. 열선 시트, 리모컨 시동, 2존 에어컨 등을 포함해 약 2만5천 파운드(약 4천480만원). 아직 결함이 있지만 그 돈으로 300C는 수많은 쇼핑리스트에 크라이슬러를 다시 올려놓을 수 있게 됐다.
글ㆍ파울 A 아이젠슈타인(PAUL A EISENSTEIN)
FACT FILE
CHRYSLER 300C 5.7 HEMI
가격 £35,000(약 6천280만원)
최고시속 249.4km
0→시속 100km 가속 5.9초
연비 8.8km/L
CO₂ 배출량 NA
무게 1937kg
엔진 V8, 5654cc, 휘발유
최대출력 363마력/5200rpm
최대토크 54.5kg·m/4200rpm
변속기 5단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