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뉴 300C, 뛰어난 가격대비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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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뉴 300C, 뛰어난 가격대비 가치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7.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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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차분한 스타일. 하지만 이제 300C는 전보다 운전하기 좋다

2004년 처음 세상에 나온 크라이슬러 300C는 도로를 달리는 가장 개성 있는 세단으로 꼽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내는 그처럼 대담한 비전을 배반하고 말았다. 싸구려 플라스틱 부품들이 어지러웠기 때문. 주행성능과 감각은 감흥을 자아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받아들일 만했다.

따라서 제품개발팀이 신형을 다시 설계했을 때 부닥친 난관을 상상할 수 있다.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실내를 더해야하고 승차감과 핸들링을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더구나 크라이슬러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을 때 이 모두를 해내야 했기에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대체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본다. 신형 300C는 전보다 개성은 다소 떨어져보이지만 단연 한층 세련됐다.

외부 스타일은 LED 주행등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전의 회색 실내는 보다 고급스러운 소재로 바뀌었다. 은은한 푸른 조명이 강조된 계기판은 특히 매력적. 좌석은 편안하지만 흡족하게 몸을 받쳐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올해 후반에 나올 완전한 신형, 300S가 그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크라이슬러와 이탈리아 파트너 피아트는 300C를 란치아(영국에서는 여전히 크라이슬러 배지를 달지만)로 유럽시장에 내놓는다. 두 메이커의 최고라는 의식이 승차감과 핸들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 수 있다. 그렇다, 이 차는 고전적인 미국의 근육을 보전하고 있다. 특히 363마력 5.7L 헤미 V8 엔진이 이를 말해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외곽의 꼬불꼬불한 산악도로에서 느꼈듯이 신형 300C는 보다 유럽에 어울리는 도로 매너를 보여주었다.

3.7L V6 엔진도 나왔다. 두 엔진 모두 5단 자동변속기와 짝지었다. 그러나 새로운 ZF 8단 변속기가 다가오고 있다. 8단 변속기와 짝을 이루게 된다면 고속도로에서 V6 엔진의 연비는 15.0km/L 이상(유럽 기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네바퀴굴림 옵션도 있지만, 헤미 버전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가 품질의 명성을 다시 쌓으려면 얼마쯤 시간이 걸리겠지만, 회의적인 소비자들을 설득하려 노력했다. 먼저 놀랍도록 장비가 좋은 기본형으로 돈에 대한 가치를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다. 열선 시트, 리모컨 시동, 2존 에어컨 등을 포함해 약 2만5천 파운드(약 4천480만원). 아직 결함이 있지만 그 돈으로 300C는 수많은 쇼핑리스트에 크라이슬러를 다시 올려놓을 수 있게 됐다.

글ㆍ파울 A 아이젠슈타인(PAUL A EISENSTEIN)

FACT FILE
CHRYSLER 300C 5.7 HEMI
가격 £35,000(약 6천280만원)
최고시속 249.4km
0→시속 100km 가속 5.9초
연비 8.8km/L
CO₂ 배출량 NA
무게 1937kg
엔진 V8, 5654cc, 휘발유
최대출력 363마력/5200rpm
최대토크 54.5kg·m/4200rpm
변속기 5단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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